몸값 낮추는 삼성전자 "조정은 매수기회"

입력 2018-04-25 14:45   수정 2018-04-25 17:36

    <앵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고 나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조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거래정지 전에 어떤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지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50분의 1로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으며, 27일 거래를 끝으로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 가까이 거래가 정지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4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로 매도가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견조한 반도체 업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분기부터는 본격 성수기를 겨냥한 완제품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축적이 있을 걸로 예상하고 3분기부터는 신규 아이폰, 중국 회사들 신규 스마트폰 집중 출시되기 때문에 갈수록 출하량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약 250만원 수준인 주가가 5만원대 수준으로 낮아지는 건 수급 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연초 기준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액면분할 후에는 이 비중이 높아지고 거래량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호실적이 예상되고 3분기는 특히 신규 아이폰 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까지 좋아지기 때문에 실적가시성 감안해볼때 이번 액면분할은 좋은 매수찬스가 될 걸로 본다. 액분 전에 투자전략은 상당히 유효할 걸로 본다. 매분기마다 배당을 해주면 복리효과가 있는데 이 부분을 시장이 간과하는데 주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상당히 안전한 배당주식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조원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오고 있지만 절반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그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배당금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액면분할로 낮아진 문턱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접근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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