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미국 시장이 크게 내렸습니다. 다우 지수가 닷새 연속 내렸고 10년물 국채는 장중 3%를 넘겼습니다. 금리의 상승과 주가의 큰 폭 하락, 지난 2월 초의 폭락 장세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만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도 상승세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2월초의 폭락장세가 재연될까요? 아니 다시 저점을 깨고 내려가면서 상승 추세가 하락 반전할까요? 아마도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늘었을 겁니다. 그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락 반전의 이유를 3%를 찍은 미국채 금리에서 찾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오랜만에 보는 3%라는 숫자가 낮 설수도 있고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은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것은 3%라는 절대금리 레벨이 아니고 상승의 속도입니다. 지난 1월 말 2월 초의 금리 상승세는 그 속도 자체가 부담이었습니다. 대체로 절대 금리 기준으로 3.2%대 까지는 열려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속도입니다. 천천히 그것도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3.2%대까지 오른다면 주식 시장은 금리를 핑계로 더 크게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장기 금리는 장기 성장률을 반영합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고 지금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장을 보는 기분이 떨떠름 합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은데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빠질 때 우리가 유심히 봐야 하는 곳은 그 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주도주들의 추세입니다. 바로 FANG 류의 아이티 기반 플랫폼 기업들입니다. 그 주도주들이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시킬 만큼의 실적을 내 놓지 못하고 후발 주도주들이 제대로 등장하지 못할 때 시장은 갭 하락하면서 상승세의 종지부를 찍곤 했습니다.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만 지금부터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그리고 특히 테슬라의 주가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그런 측면에서 미국 시장의 하락세에 비해 우리 시장이 그 나마 버티는 건 내일 모레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잇따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에 힘입은 남북 경협주가 제약, 바이오의 주도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지수에 대한 부담과 미련을 함께 버려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주도주가 바뀌는 국면에서는 철저한 차별화가 이뤄지는 게 보통입니다.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시작된 바이오 랠리는 6개워간 이 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아마 제약, 바이오주를 한 주도 담지 않고 그 동안 버텨온 분들에게 지난 6개월은 가혹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지금 그 추세가 끝났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성사됐을 때 전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결코 바이오에 못지 않은 큰 재료를 업은 새로운 주도주군들이 꿈틀 꿈틀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매우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그 주식들이 월봉을 비롯한 장기 차트 상 이제 막 하락 추세를 마감하는 모양세, 즉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는 저 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걸 지켜나가면서 투자의 성공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합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의 변화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닙니다. 우리의 투자도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아니 최소한 지난 6개월간 제약, 바이오 한 주 없는 포트를 가지고 고군 분투했던 잊고 싶은 경험을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한국시장과 그 내부의 장기 소외주들의 화려한 부활을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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