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의 3%'를 뛰어넘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적지 않은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다만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가 곧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외국인이 이달에만 코스피에서만 내다판 주식 규모는 1조6천억원.
올초 이후 지난달까지 순매도 규모가 3천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코스피 내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 4월초 2%대 중반을 보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임계치인 3%를 뛰어넘자 외국인이 서둘러 자금을 빼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채권)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는 좋지 않다.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서 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
통상 채권금리의 상승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채권금리가 곧 수익률인 만큼 그간 주식에 몰려있던 자금이 채권으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의 경우에도 차입비용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발 악재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고, 현재의 금리 상승은 경기 개선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더불어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라는 호재도 증시에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
"(채권)금리가 오른 건은 기준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서 올린 게 아니다. (현재)정상적인 수준이다."
다만 채권금리의 인상 속도가 글로벌 경기 개선세를 앞지른다면 외국인의 추가 자금 이탈을 넘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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