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25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27일 판문점에서 남한과 북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소개하며 "이번 만남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 보장을 위해 투명한 대화, 화해와 형제애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황은 이어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인적으로도 기도할 것이며, 가톨릭 교회 전체도 한국과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황은 아울러 "교황청은 사람들 사이의 만남과 우정의 이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뤄지는 모든 유용하고, 진지한 노력을 동행하고, 지지하며,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이번 회담의)직접적인 정치적 책임감을 가진 이들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평화의 `장인`이 되어 달라"며 "자신감을 갖고 모든 이들의 안녕을 위해 선택한 길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즉석에서 "하느님은 모두의 하느님이자 평화의 하느님이시다. 남한과 북한을 막론한 모든 한국민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주의 기도`를 함께 바치자"고 제안,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이 한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