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경찰이 삼성 노조와해 공모 의혹으로 26일 경총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알지 못해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기업들이 눈높이에 맞춰 사회적 활동, 기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경식 회장은 26일 경총 회장으로 취임한 지 50일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압수수색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단체 교섭지원 당시 경총 직원들이 교섭 지원과 관련해 한 일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회장은 "보고를 받아보니 노사 교섭에 있어서 일을 맡아서 한 사실은 있지만 크게 문제 되는 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과 횡포 등 `갑질` 이슈가 일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이번에 일어난 문제가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제가 잘 해소되길 바고 제가 내용을 잘 알지 못해 대한항공 문제를 여기에 덧붙여서 말씀드리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손 회장은 이어 "모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준법정신을 발휘해 법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 변화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기업활동을 하도록 그렇게 다짐하고 있다"며 "그러한 부분에서도 경총이 많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손경식 회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번 남북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시대를 마련하고 남북 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모두가 원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며 경제계 전반이 갖고 있는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손 회장은 향후 경총을 이끌어갈 세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갖고 발전해갈 수 있도록, 특히 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많은 제언을 정부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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