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홍콩이 아니라 오랜만에 다시 스튜디오에서 인사드립니다.
이경은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지난 주엔 유가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는데.그 이후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및 소위 OPEC+(플러스)라고 불리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간의 감산 연장설들이 나오면서 유가는 위로 상승한 것 같은데요.오늘 금융 시장에서 주목 받는 이슈라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하면서 투자 환경의 변화 그리고 그와 관련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사님께서는 이와 관련해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기석 2014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했습니다. 사실 올해 2월 중에도 2.9% 에 근접했던 미국 금리는 미,중간의 무역마찰 악재로 인해 2.7% 선까지 하락했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다시 금리가 제자리로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3% 금리는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시기의 문제 였지 도달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었습니다.현재 시장 참가자들의 90% 이상이 연말까지 최소 2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50%에 가까운 참가자들은 3회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3%에 도달한 미국 10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3.5% 혹은 그 이상이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이경은 연말까지 3.5%의 금리라니 지난 몇 년간 zero금리에 가까웠던 투자 환경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건데 2.7% 선까지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라면?
오기석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선은 시장참가자들이 미국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에 동의 한다는 점. 두 번째로는 글로벌 무역마찰 이슈가 어느 정도 관심사에서 멀어지면서 미국 국채로 대표되는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지속적인 원유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다면 중앙은행들은 결국 과거대비 많이 개선된 경제 상황하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다시 경기 속도를 조절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들이 최근 금리인상의 배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이렇게 미국 금리가 상승하다보니 2017년 중순부터 계속 약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 역시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이런 투자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오기석 말씀하신것 처럼 우선 미국 채권 금리 인상이 가속화 되고 있고, 유럽과 일본중앙은행에서 아직 구체적인 양적완화 탈출전략 및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유보적인 코멘트들을 시장에 내어 놓으면서, 당장 글로벌 자금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머징 마켓 주식에서 미국 주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현재는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미,중간의 무역 마찰 문제가 재부상하게 될 경우 이머징 마켓 투자에 대한 악재들이 겹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경은 이머징 마켓 주식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일수 있겠군요. 나머지 자산군들은 어떻게 반응 할까요?
오기석 일차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채권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금리 상승분과 채권의 듀레이션의 곱 만큼이 채권가격의 하락폭으로 계산 되는데요. 결국은 금리 상승의 폭이 크면 클수록, 채권의 만기가 길면 길수록 가격하락폭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들의 경우는 지지선이 었던 50일 이평선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장기 국채 인버스 ETF들의 경우는 50일 이평선 위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구요. 금리상승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하이일드 채권 역시 최근 재차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3% 금리를 돌파했기 때문에 지난 11월과 올해 2월에 있었던 하이일드 채권의 급락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이머징 마켓 주식 및 미국 채권시장 모두 미국 채권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자산군이 되겠군요. 반면에 금리인상을 호재로 받아들일만한 자산군은 없을까요?
오기석 이번 미국 실적시즌이 아직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뚜렷한 반응이 없는 모습입니다. 주된 이유는 TSMC 등 몇몇 기술주 등에서 다음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적인 모습으로 나왔던 것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서 많은 분들은 금번 실적 시즌이 크게 재미가 없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섹터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은행주들을 포함한 금융주는 차기 실적 가이던스가 나빠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현재 미국 실적발표 시즌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기술주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금리인상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주나, 금융주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더불어서 지난 주에 말씀 드렸던 미국 에너지 기업들 역시 OPEC+의 카르텔이 더욱 공고화 된다면 장기 유가전망치가 상승하면서 지난분기 실적상승분과 더불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금리가 인상되는 구간에서도 몇몇 자산군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한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미국 금리 급등과 관련한 투자 아이디어를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홍콩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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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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