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최북단 임진각관광지는 회담 찬·반 집회와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임진각관광지에 모인 대학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들은 TV 생중계를 지켜보며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린이들과 중국인 관광객들도 전망대에서 북쪽을 향해 사진을 찍는 등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진각 출입구 인근에서는 낮 12시부터 보수단체의 정상회담 반대집회가 열렸다.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은 "살인을 저지른 북한 정권과 회담은 말도 안 된다"며 "평화를 위장한 사기극이다"라고 주장했다.
임진각 망배단과 주차장에서는 회담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가 서로 욕설을 하는 등 한때 충돌이 빚어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2시부터 임진각부터 운천역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는 6·25 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 회원 등 2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통령이 회담에서 김동식 목사 등 북한 억류자와 납북자에 대해 논의해주길 요청한다"며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그들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보수단체 정상회담 반대 집회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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