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한 `평양냉면`에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 CNN 방송은 생방송 중 직접 냉면을 만들어 시식하는가 하면 영국 BBC 방송은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늘어선 서울 시민들을 보도하며 유래와 제조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벤저민 하스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모두발언에서 평양냉면을 소개하는 말을 듣자마자 평양냉면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서울의 전문식당을 찾아간 사연을 현지시간 28일 가디언 웹사이트에 올렸다.
가디언은 쇠고기나 꿩고기로 낸 차가운 육수에 메밀면을 넣고 절인 야채, 배, 양지머리를 살짝 올린 평양냉면 레시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평화의 상징이 바뀌었다: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으로"라는 한 국내언론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언급한 이후, 평양냉면은 국내 포털은 물론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BBC 방송은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냉면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트윗 게시물,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식당 바깥에서 길게 줄 선 서울 시민의 장면을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전날 생방송 중 "`냉면 외교(noodle diplomacy)`에 대해 알아보겠다"며 평양냉면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 중인 가수 출신 이지연씨가 CNN 스튜디오에 나와 냉면을 직접 만들었고, 이씨가 만든 냉면을 앵커들이 시식했다.
가족 중 이산가족이 있다는 이씨는 "지금 굉장히 벅차고 감정이 북받친다. 언젠가 북한에 방문해서 맛있는 평양냉면도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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