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올랐다지만…더 벌어진 격차

입력 2018-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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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정규직 근로자 월급이 더 빠른 속도로 올라 그 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2007년에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이 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총액의 48.5% 수준이었는데 2017년에는 그 비율이 44.8%로 3.7% 포인트 낮아졌다.
2007년 118만원이던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017년 150만6천원으로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43만5천원에서 336만3천원으로 38.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 차이는 125만5천원에서 185만7천원으로 늘었다.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올랐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2017년 기준 시간당 임금총액은 비정규직이 1만3천53원으로 10년 전보다 73.2% 오른 수준이었고 정규직은 41.2% 상승한 1만8천835원이었다.
같은 기간 월 총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93.2시간에서 183.1시간으로 10.1시간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171.4시간에서 125.1시간으로 46.3시간이나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근무시간이 대폭 줄면서 월급총액은 시간당 임금보다 낮은 비율로 오른 것이다.
2018년 4월 16일 오후 세종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줄에 의지해 벽에 매달린 채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사업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일을 하는 노동자보다 근무시간이 1시간 이상 짧거나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월에는 7.5%였는데 2017년 8월에는 13.3%로 5.8% 포인트 높아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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