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 통화‥미·일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평가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4-29 13:57   수정 2018-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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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성공적`이란 평가를 내렸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0시45분까지 45분 동안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을 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고,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해 주기 위해 서훈 국정원장을 파견해 준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훈 원장 파견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 때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것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28일) 밤 9시15분부터 10시30분까지 1시간1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전날의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며 특히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라며 거듭거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표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가능하게 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잘 통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 사이의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들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장소와 관련해서도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하면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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