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중국반응] 환구시보 "이번 남북정상회담 '김문회(金文會)'...굉장히 성공적"

입력 2018-04-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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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역사적인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앞서 살펴보신대로 미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각국의 반응들도 뜨거웠는데요, 중국 측에서는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정전협정의 당사국인 중국은 루캉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 정상은 성공적으로 회담을 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거둔 긍정적인 성과는 1)남북 간 화해, 협력과 2) 한반도 평화와 안정, 3)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화해와 협력 추진을 바라는 분위기였는데요, 중국 측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힘으로써 다시 한 번 주변국들에게도 한반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전달됐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중국 CCTV도 토요일 아침 하루 종일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집중 보도하며 "이번 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천명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한, 북한, 미국이 포함되는 `3자` 혹은 여기에 중국을 더한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28일 `판문점 선언에서 무엇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한반도 문제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청샤오허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를 인용하며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국으로 중국의 참여 없이 남북한과 미국이 정전 상태에서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전쟁을 종식할 수 없다"고 보도하며 역시 중국이 포함된 `4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사평`이라고 씌여준 문구를 확인해 보실 수 있는데요, 환구시보도 판문점 선언의 주요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선언은 `완전한 핵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환구시보는 이번 회담을 양국 정상의 성을 따 `김문회`로 지칭하며 굉장히 성공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TV 생중계 화면에 처음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샀고,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특수한 우정을 대외에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까지 살펴보시면요, 신문은 한국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평화 회담에서 제외되고, 한국과 북한, 미국의 3자 회담이 우선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초기에 회담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며, 북한이 그 동안 원유, 식량 등에서 중국에 의존해 왔지만 한, 미와 관계 개선을 이룬다면 대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 중국 언론에서 보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들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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