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금융시장 ‘안정’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4-30 17:16   수정 2018-04-30 17:01

    <앵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기대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은 45.9bp까지 낮아졌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9월(76bp)과 비교하면 30bp 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투자 자산의 가격 상승에서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도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건데 제일 위험한 요인 중 하나가 남북관계라고 보여집니다.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나라에서 투자행위를 하기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른 요인보다 좀 더 강하고 임팩트가 큰 경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데다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북미정상회담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경우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려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 26일 통화신용정책 브리핑

    "정상회담 한 번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다 해결된다고 보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 과정이 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전개 과정을 보다 면밀히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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