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가 잇따르자, 증권업계도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특히 4월 들어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도 다시금 관심을 높이는 모습입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사>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주식시장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산 주식 규모는 약 5천억원.
미국발 채권금리 급등과 맞물려 외국인은 이달초부터 25일까지 약 1조6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최근들어 매수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0대1 액면분할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러브콜 시작된 점은 국내증시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 팀장
"경제협력이라던가, 평화협정이라던가 이런 부분만 놓고 본다면 국내주식시장은 타 시장 대비 좋은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최대 수혜주로는 철도, 건설 등 인프라 관련주가 거론됩니다.
앞서 남북한 각 정상들이 경제협력을 통해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실제 '판문점 선언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 연결과 현대화'가 적시됐습니다.
이는 북한 내 인프라 육성과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대목으로, 향후 관련 기업들의 수주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섣부른 증시 낙관론에 대해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시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호재가 시장에 반영됐고, 각 상장사들의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
"최종 휴전종전 등은 (우리나라가 아닌)미국에서 결정하는 거다. 물론, 우리나라도 (증시의)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인 것은 맞으나 결과적으로는 나오는 내용이 확정이 아니라 중간과정에 불과하다.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이후 증시의 판도가 결정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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