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핵 폐기가 없는 어떠한 회담에도 찬성할 수 없다"며 "왜 북핵 폐기는 북미대화에 맡기고 우리는 방관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의 1조 1항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라며 "`우리 민족끼리`로 표현되는 `민족 자주의 원칙`은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전선 전략이자 한국 내 주사파들의 이념적 토대"라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과제인 북핵폐기 문제가 한걸음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오히려 과거의 합의보다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견은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일부 역풍을 감수하고라도 남북정상회담 열풍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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