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 개선 신호탄…한국GM 내수는 반토막

입력 2018-05-02 17:26  



현대자동차의 4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하며 40개월 이래 전년 동월 최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기아차도 9.3%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현대·기아차는 모두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한국GM의 내수는 반토막이 났고, 해외 수출또한 10분의 1이 줄어들며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 산타페와 K9 효과로 판매 호조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1%, 9.3% 증가한 391,197대, 240,028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싼타페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면서 판매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도 1만 2천대를 돌파하며 다가오는 5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아차도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4.9% 늘었고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7.9% 증가하는 등 국내외 모두 큰 폭의 판매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반토막` 한국GM
반면 한국GM은 계속된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해 실적 악화가 뚜렷했습니다.

한국GM의 내수와 해외 수출량을 합친 전체 판매량은 38,5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5%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내수는 54.2% 줄어들면서 반토막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쉐보레는 "5월 말리부 및 트랙스 구입 소비자에게 업계 최초로 7년, 14만km 보증 기간 연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향후 판매량을 회복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지는 부진`, 쌍용차와 르노삼성
쌍용차의 4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보다 2.9% 늘어난 판매량을 보였지만 내수는 전년대비 20.7%,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 3월 소폭의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쌍용차는 실적 감소의 이유로 신차 공급의 적체를 들고, 이는 이달 초 시작된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면서 생산효율을 높여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8.6%, 51.4% 증가하며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 차종을 기반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은 QM6가 프랑스에서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 시장 판매 호조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SM5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 제품인 SM6는 지난달 2262대로 전년 동월보다 42.7% 감소했고, QM6 역시 11.3% 줄어든 1937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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