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하게 필모를 쌓아온 배우 이시언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그는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상어’, ‘순정에 반하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W’, ‘맨투맨’, ‘투깝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왔다. 현재 방송 중인 ‘라이브(Live)’까지, 역할마다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보여주는 이시언의 연기 변천史를 한눈에 정리해봤다.
이시언은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수다스럽고 유쾌해 친구들 사이 공식 오지라퍼로 통하는 ‘방성재’로 호평받았던 터. 장난기 가득한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극 중 서인국, 정은지, 이호원 등과 현실적인 친구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2015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속 재벌2세 남궁민의 비서실장 ‘안수범’을 맡아 그를 극히 두려워하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악행에 함께했지만 점차 생각을 바꾸고 반기를 드는 마음 여린 인물의 입체적인 면을 노련하게 담아낸 것.
2016년 MBC ‘W’의 문하생 ‘박수봉’ 역시 이시언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났던 캐릭터였다. “수봉아”, “수봉이냐?”라며 그를 애타게 찾는 드라마 속 대사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음은 물론 갖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고생하는 탓에 ‘극한직업 수봉이’라는 수식어로 덩달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MBC ‘투깝스’에서 전설의 칼잡이 ‘용팔이’ 역을 맡은 그는 건들건들하면서도 의리 있는 건달을 제대로 표현했다. 특히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또다시 차진 사투리를 연기 속에 녹여내며 캐릭터에 생생한 현실감을 불어 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8년 tvN ‘라이브’는 올해로 데뷔 10년 차가 된 이시언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기도 하다. 10년 차 지구대 경사 ‘강남일’로 분해 기존의 유쾌하고 코믹했던 이미지를 벗은 그가 진지하고 깊은 열연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과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지닌 남일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재기발랄한 고등학생부터 각종 고난을 겪는 극한직업 캐릭터, 의리 있는 건달, 속 깊은 경찰까지, 이시언은 어떠한 인물을 맡아도 리얼하게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때로는 친근하고 때로는 진중하게,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활약은 2018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이시언은 5일 밤 9시 tvN ‘라이브(Live)’ 17회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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