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당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승인이 미뤄지면서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지연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제학술대회인 베이징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어제 다시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포럼에는 중국 정계 고위인사들도 참석하는만큼, 도시바 메모리 인수의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한 행보가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최태원 SK 회장 (지난달 19일)
"(도시바 메모리 매각관련)중국과 미국 무역 무슨 문제가 나오더라도 이게 솔직히 무역분쟁과는 별상관이 없는 문제였으니까 곧 해결될수 있을것으로 봅니다."
중국 당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지연에도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자신감을 내비친 최태원 SK 회장.
지난달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에 다녀온 최 회장은 어제 다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습니다.
SK 측은 최 회장이 베이징대와 공동주최하는 베이징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 외에 그룹 현안과 관련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중국 반독점 당국의 심사만을 남겨놓은만큼,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한 행보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베이징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기념한 올해 베이징포럼에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정계 고위인사들이 참석해 최 회장과의 자연스럼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의 허가가 나면 SK하이닉스가 포함되고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메모리의 1대 주주가 됩니다.
총 20조원의 인수 금액 가운데 단일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4조원의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다만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과 최종 인수 결론을 못 내는 상황이 길어지자 도시바의 매각 철회 가능성을 일본 언론들이 자꾸 언급하는 상황은 부담입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회장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 난제를 풀 해결책을 들고 올 수 있을지 반도체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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