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글로벌 채권 시장 흐름

입력 2018-05-08 14:51   수정 2018-05-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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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경은 앵커
출연 : 유재흥 파트장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과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재흥 안녕하십니까? 유재흥입니다.
이경은 올해 들어 미국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최근 채권 시장의 약세 상황과 더불어 향후 금리를 전망하신다면?

유재흥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해 말 2.4% 수준에서 최근 3%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물론 지난 2월에 이미 3% 수준까지 상승 후 하락 조정을 거친 후 4월 들어 다시 3% 수준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준 금리에 보다 민감한 단기 채권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 해 말 1.8%선에서 움직이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2.5%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주 있었던 미국의 FOMC 회의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재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기준 금리의 인상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금리의 방향성도 중요한 것이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혹은 금리 상승의 속도일 것입니다. 또는 연준의 의사 결정이 시장의 예상과 얼마나 부합하는 가 하는 것도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예상대로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연말 무렵이면 현재 3%인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약 3.25% 수준 정도까지 상승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미국 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에 적잖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은데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할까요?

유재흥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 등급 측면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고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고수익 채권 발행 기업 중에서도 BB 나 B 등급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CCC 등급 이하 채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 측면입니다. 미국의 경우 신용 사이클이 후기국면에 접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소매 업종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 구매 방식이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어서, 펀더멘털이 취약한 소매기업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해 왔을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업종 특히 은행업종이나 유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혜택과 양호한 밸류에이션이 돋보이는 에너지 업종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은 최근 신흥국 채권이나 하이일드에서의 자본 유출입 동향은?
유재흥 올 들어서 금융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높아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금 흐름에서 이렇다할 특이 사항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자금 흐름만 본다면 올들어 이머징 채권 시장으로는 오히려 순 유입 상황입니다. 하이일드의 경우도 올들어 순 유출 상황이기는 하지만, 4주 이동 평균을 통해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개선 되고 있고, 특히 4월 말부터는 순 유입세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편 하이일드 채권 공급은 지난 해에 비해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 유출입과 종합한 하이일드 시장의 전체 수급 상황은 지난 해 대비 오히려 개선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JP 모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까지 미국 하이일드 시장의 부도율이 2.2%에 그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이머징 경제의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 펀더멘털의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 같은 견조한 자금 흐름을 일부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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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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