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넘어 숲으로…수익형 귀산촌 '각광'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5-09 17:56   수정 2018-05-09 17:58

    <앵커>

    방치되고 있는 산림을 제대로 관리해 돈이 되는 산림을 만드는 귀산촌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귀산촌은 임산물 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 매력적인 부동산 투자처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사는 이기원씨는 매일 산으로 출근합니다.

    산 곳곳에 더덕, 산양삼 등 갖가지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산촌은 농지보다 땅값이 저렴해, 12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기자 스탠딩>
    "땅값이 낮은 임야를 이용해 삼림의 가치를 높이고 소득을 창출하는 귀산촌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임야가 많고 교통이 불편해 변방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땅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이 결정돼 빠르면 올해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원 / 경기 양주시
    "땅을 임대한다던가 국유지 같은 것, 그런 것들이 투자 대비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금성, 그래서 제가 멀리가지 않고 양주, 동두천 등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귀산촌을 선택한 사람은 한해 10% 가까이 빠르게 늘어 6만 9천여 명에 달하는 상황.

    정부도 귀산촌인 창업자금을 신설해 최대 3억 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입지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착을 위해 구입한 토지나 건물은 환금성이 떨어져 되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임야, 전답 가격변동이 크게 일어나서 투자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시화나 도시 근접성을 갖춘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다만 안정적인 산촌 정착이 우선인 만큼,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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