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어느새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5월 22일, 워싱턴에서 다시 만난다는 약속을 했죠. 최근 국제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은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년간 한국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변해 왔나요?
오기석 CNN 과 같은 서방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가로서의 역할과 성과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남한과 북한을 둘러싼 복합적인 국제 관계 속에서 조금씩 진전을 기록해 나가는 모습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미만에 불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많은 경우,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이라던지, FED의 금리 결정과 같은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들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미국 시장에 상장된 한국 주식형 ETF들의 지난 1년간 자금흐름과 매매 패턴등을 통해서 몇가지 재미 있는 수치들은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경은 지난 1년동안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형 ETF들 사이에서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궁금합니다. 한번 말씀해 주시죠.
오기석 우선은 지난 1년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미국 주식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한국 주식 수익률이 미국 주식 대비 높았던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몇 차례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작년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약 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 유입이 눈에 띄는 구간입니다. 이러다 보니 미국 시장에 상장된 한국 주식 레버리지 ETF에도 동시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시장에 상장된 한국 주식형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은 직전 1년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앵커님의 질문내용에서 벗어난 내용이긴 하지만 최근 남북간의 긴장완화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작년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던 순간에 자금이 집중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보잉, 록히드 마틴등의 미국 방위 산업주들의 주가가 하락한것도 눈에띄는 현상입니다.
이경은 몇 가지 사례들이기는 하지만 그전에 비해 한국주식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가는 것이 확인되고 남북간의 긴장완화가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반영이 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숙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결이 되어 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선결이 되어야 할까요?
오기석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남북미간의 최종 합의가 나오는 상황까지는 한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이 해결되는 순간이 오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북미정상회담 결과도 긍정적으로 도출이 되고 비핵화 후속조치 들이 약속된 것처럼 진행 된다고 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일부 해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P/E는 11~12배 수준으로 미국대비 절반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한국와 비슷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만 주식시장 역시 15~16배 수준의 P/E를 보이고 있어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급등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긴장 완화 속도에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여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의 가능성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반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될 수 있는 악재도 한번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오기석 현시점에서 현실화 가능한 악재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북미정상회담이 결과가 실망으로 나타나 한국과 북한을 둘러싼 긴장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이 나타난다면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한국주식시장 투자시 겪게 될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MSCI 에서 진행중인 이머징 마켓 지수 변경이 있습니다. MSCI 측에서는 금년 6월 1일과 9월 3일 두차례의 시점에서 중국 본토 주식을 MSCI Emering market index로 신규 편입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현재 기관마다 추정치는 다르지만 금번 지수 편입으로 인해 중국시장으로 편입되는 자금 규모는 약 20~40조원 수준으로 예상이 됩니다. MSCI Emerging market 지수에는 한국도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유출을 야기할수 있습니다. 약 5천억원~ 2조원이상의 글로벌 자금이 MSCI 지수변경으로 국내 시장에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변화와 더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이무제(mjlee@wowtv.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