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가스폭발 사고 현장서 '유서 나왔다'

입력 2018-05-09 16:12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8일 현장 합동 감식을 하는 과정에서 찢어진 종잇조각들을 발견했다.
이 종잇조각들은 이씨의 시신 인근에서 발견됐다. 폭발 충격으로 찢어지고, 소방수에 젖어 내용확인이 힘든 상태였다.
경찰 감식반은 찢어진 종잇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등 복원 작업을 통해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
종이에는 친척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함께 `미안하다, 눈물이 난다`, `시신을 화장해서 재를 뿌려 달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로 볼 수 있는 이 문서가 언제 작성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라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이씨의 집에서 잘린 가스관과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고의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0kg 가스통에서 고의로 잘린 가스관을 타고 이씨의 집안으로 들어간 LP가스가 쌓인 상태에서 알 수 없는 발화 원인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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