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반호영 대표 (네오펙트)
한상춘 네오펙트 저희 ‘혁신성장 코리아’와 딱 맞는 기업이 아닌가 싶은데요. 스마트 재활 솔루션 전문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잘 이해하도록 먼저 스마트 재활이라는 의미부터 설명해주시죠
반호영 네오펙트는 혁신적인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해 신경계, 근골격계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지속적인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라파엘 재활 솔루션의 다양한 게임으로 재미있게 재활 훈련을 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으로 분석된 데이터는 각각 수준별 훈련 방법을 제시합니다.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은 뇌졸중 등 신경계 및 근골격계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라파엘은 가볍고 소형화된 장비와 클라우드를 통해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또한 스마트 재활기기와 연동된 게임화된 훈련을 통해 환자들은 재활훈련을 즐기게 되며,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임상적 근거를 가진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그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계실텐데 주요 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신다면?
반호영 라파엘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오펙트는 5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첫번째 제품은 손 재활 훈련을 위한 라파엘 스마트 글러입니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2017년 CEO nnovation Award를 수상하고 서울대병원, 국립재활원등 국내 주요 병원과 미국에서는 Stanford, RIC, Cornel, NYU 병원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두번째 제품은 소아 재활 환자들을 위한 라파엘 Smart Kids입니다. 많은 재활 기기들이 성인용 제품에 맞추어 만들어져 있어 소아들을 위한 제품이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사항을 맞추어 출시한 제품입니다. 세번째는 라파엘 Smart Board이다. 뇌졸중 환자의 상지 재활 훈련을 위해 개발이 되었으며 2017년 출시한 이래 국내 주요병원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네번째는 라파엘 Smart Pegboard이다. 작업 치료 환경에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Pegboard를 디지털 기술과 게임을 접목시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하였고 2018년 CES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였으며, 이미 많은 국내외 병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제품은 인지재활 훈련을 위한 라파엘 Comcog입니다. 10년전에 개발되어 사용되어 왔던 Comcog를 라파엘 플랫폼을 접목하여 새롭게 재 탄생시켜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하였으며 국내 주요 병원들에서 이미 구매해 사용하고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상춘 사업 분야와 함께 제품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대표님과 네오펙트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얼마나 큰지 느껴지는데, 맨 처음 사업 시작부터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언제 창업을 하셨고, 창업을 하게 된 동기라면?
반호영 제가 대학생 시절, 아버지와 큰아버지 두 분이 뇌졸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저렴하고 지속적으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절감했습니다. 이후 미국 MBA (Univ. of Virginia MBA) 유학 시절, 카이스트 선배인 최용근 CTO가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뇌졸중 재활, 알고리즘과 로봇에 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저에게 창업을 제안했습니다. 저는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뇌졸중 재활 훈련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최용근 CTO와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세계 인구가 질병이 있어도 오래 사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네오펙트와 같은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텐데요. 향후 스마트 재활 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반호영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치매 등의 질병에 대한 재활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2025년 경제인구 당 노인인구 예상 비율이 1.6 : 1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일본의 재활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에서도 지역과 병원을 연계시키는 등 재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오펙트는 최근 일본 최대 의료 업체와 협력해 일본 재활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또한 네오펙트도 최근 라파엘 컴커그라는 뇌졸중 치매 환자들을 위한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런칭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네오펙트 역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할텐데요. 어떤 로드맵을 그리고 계신가요?
반호영 대부분의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첫 제품은 한국에서 출시하려고 했던 데는 그만큼 ‘테스트베드’로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서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정면승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CES 2017 이후 글로벌 시장에 우리 제품이 소개가 많이 되면서 미국에서도 뇌졸중 환자나 가족들에게 제품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물리치료사 분들이 환자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로도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등 선진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쳐가겠습니다.더불어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해 의료분야의 발전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도 재활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서 사람들의 재활 관리 등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상춘 잘 성장하는 기업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기업 문화에서도 남다른 특징이 꼭 있던데요. 자랑하거나 추구하는 기업문화나 특징이 있다면?
반호영 네오펙트에는 금전적인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하기 위해 입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소명의식일 가진 사람이 모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재미있게 재활 훈련 게임 컨텐츠를 만들까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성능으로 좀 더 접근 가능한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까를 고민합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네오펙트를 비롯한 더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역할이나 지원이 꼭 필요할텐데 기업인, 경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신다면?
반호영 보건의료 분야 중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규제를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면 합니다. 포지티브 규제는 허용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금지하는 방식이고 네거티브 규제는 금지하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4차산업 혁명 기술로 새로운 의료계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상춘 반대표님이 생각하는 혁신성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서도 얘기해봤는데 모두가 혁신 성장할 수 있는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이제는 마쳐야 할 시간인데요. 끝으로 혁신성장 기업 ‘네오펙트’ 혹은 반호영 대표 개인적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시죠
반호영 네오펙트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기업입니다. 전세계 우리 제품을 통해 많은 뇌졸중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희망을 찾기를 희망합니다. 국산 의료기기 시장에서 전세계에 글로벌 성장하는 발돋움하는 헬스케어 업체가 많이 나왔으면 좋습니다. 그 중 하나가 네오펙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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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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