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족 울리는 무지외반증, 치료 방법은?

입력 2018-05-10 18:10  



키높이 구두를 신고 오랜 시간 활동할 경우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발바닥으로 쏠리기도 하고, 체중의 절반을 엄지발가락이 감당하게 되면서 엄지발가락이 검지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쪽 뼈에 변형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보통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과도한 압력을 받게 될 경우 생기는데 보통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볼이 좁거나 작은 신발을 신을 때도 생긴다. 또 평발이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발 변형이 심해지면 보기에도 안 좋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다른 발가락에도 변형을 일으킬 확률이 크고 통증이 심해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첫 번째로는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발등뼈의 절골 수술 후 교정해 핀을 고정하는 교정 절골술이 있다. 부분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만성 환자나 고령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부터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신발을 고를 때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과도하게 굽이 높은 신발이나 자신의 발보다 작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평균 체중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비만인 사람은 우선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사 튼튼병원 족부 관절외과 이효범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치료방법인 교정 절골술 등은 족부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높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피하고 평소에도 발가락 스트레칭을 통해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며 "무지외반증 치료는 개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통증, 붓기,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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