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남부지검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업비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업체라는 점도 충격파를 더하고 있다.
앞서 중소 거래소의 대표격인 코인네스트가 검찰 수사를 받았고 대표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부여받은 대형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비트의 상황은 다르다. 업비트는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따지면 중국 오케이엑스(OKEx), 바이낸스, 후오비의 뒤를 이어 세계 4위이자 국내 1위로 꼽히는 거래소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오후 3시 30분 990만9천원에서 오후 4시 40분 891만4천원으로 1시간여 만에 10.0%나 하락했다.
또 다른 대표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81만원에서 65만9천원으로 18.6% 급락했다. 리플(-20.9%)과 라이트코인(-17.0%) 등 대부분 가상화폐도 1시간 남짓 기간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기는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6.9% 떨어진 8천696달러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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