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theCEO시간입니다.오늘은 BNK자산운용의 이윤학 대표님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먼저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BNK자산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탁드립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자산운용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3년 전 BNK금융지주는 GS자산운용 지분 52%를 인수하고 사명을 BNK자산운용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제가 취임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은 GS자산운용의 잔여지분을 인수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BNK자산운용은 BNK 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거듭났고요. 또 취약한 자본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3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자기자본 408억원에 작지만 건실한 자산운용사로 바뀌었습니다. 자본구조도, 지배구조도 바뀌어서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회사로 바뀌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보미 기자>
이윤학대표님께서는 증권사에서만 오래 근무하시다가 이번에 운용사로 합류하셨는데, 대표님께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지난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님이 새로 취임하셨는데요. 김지완 회장님 역시 증권업계에서 굉장히 잘 알려진 CEO였습니다. BNK금융지주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은행 부문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은행 부문, 비이자 수익 부문을 강화시켜야 겠다"는 것이 김지완 회장의 목표였습니다. "비은행 부문, 비이자 수익 부문 강화하려면 증권과 자산운용사를 강화하자" 라고 해서 부산은행, 경남은행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로서 제가 합류하게 됐고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애널리스트로서 20년, 상품을 개발하는 신사업 전략부, 은퇴자산관리하는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거치면서 쌓았던 경험이 BNK금융지주, BNK자산운용에서의 비은행부문, 비이자 수익부문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더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BNK자산운용은 그동안 BNK자산운용 만의 색깔이 없다라는 아쉬운 점도 지적되곤 했었는데요. 대표 취임 후 굉장히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취임 후 가장 집중하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금융지주가 최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금융은 사람이다"입니다. 증권업계, 자산운용업계 역시 사람이 핵심이고,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그 사람을 어떤 사람으로 모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재가 특정한 조직에서 머무르려면 3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보상(경제적 보상), 그 사람이 원하는 포지션(지위), 인간관계입니다. 이 세 가지 중에 최소 두 개 정도는 충족해야지 그 회사에 훌륭한 인재가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만 충족한다면 그 인재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에 집중하고 있고요. 경제적 보상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펀드매니저들을 새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잡, 포지션에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인간관계는 제가 직접 6개월에 한번씩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벌써 2번째 면담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세 가지 관점에서 결국 금융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힘을 낼 수 있을지가 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김보미 기자>
'금융은 결국 사람이다' 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인데, 그렇다면 다른 본부나 조직 개편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사실 BNK자산운용이 색깔이 없는 조직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 와서 보니 특히 주식부문이 취약했습니다. 수탁고도 굉장히 작았고요. 주식부문이 2000억원 정도밖에 안됐기 때문에. 주식부문을 보강하기 위해서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는 안정환 CIO를 영입했고요. 그러면서 기존에 있는 벤치마크펀드 부문뿐 아니라 조금 더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주식형펀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올해 2월부터 헤지펀드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주식운용부문을 벤치펀드와 헤지펀드로 나눴고요. 그래서 주식부문에 굉장히 큰 활력이 생겼습니다. 대체투자부문도 4월에 발족해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케팅 부문에서도 업력이 20년씩 되는 베테랑 마케팅 인력을 영입해 새로운 모습을 갖췄습니다.
<김보미 기자>
전직원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보통 어떤 내용이 오가나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반드시 1대1로 진행합니다. 그래야 진솔한 대화가 오갈수 있고요. 그리고 주로 질문을 제가 합니다. 매번 꼭 직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당신의 꿈은 무엇이냐? 그리고 5년 뒤, 20년 뒤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6개월 뒤에도 또 물어봅니다. 그 사이에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다수의 직원들이 본인의 꿈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가지고 있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미래를 상상하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요. 자꾸 상상하라. "대표는 당신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니, 본인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이야기하면 그것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김보미 기자>
상품부문 개편도 말씀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주식운용본부부터 개편을 시작했는데요. 최근 주식운용부문의 영입1호가 안정환 전무입니다. 안정환 전무는 특히 업계에서 이름이 잘 알려져 있고요. 이외에도 베스트애널출신 이상용 이사 등이 있는데 저희 회사에는 애널리스트 출신 펀드매니저들이 특히 많습니다. 그래서 기초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저희들 헤지펀드 이름이 GO펀드입니다. 그 수익률이 굉장히 좋습니다. 최근 지수가 2600p에서 2450p로 150p 가량 빠지는 상황에서 최근 절대수익률이 9% 정도 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계속 들어와서 8호까지 나와있습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해서 주식운용부문을 키워갈 생각입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맞아 통일펀드를 출시했습니다. 10년 전에 나왔던 대북경협 관련 펀드들 외에는 현재 출시된 상품이 없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기업들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습니다.
<김보미 기자>
요즘 펀드 시장의 핫 키워드는 '코스닥벤처펀드'입니다. BNK자산운용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는데, 타운용사 대비 강점으로 꼽아주실 만한 것들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코스닥벤처펀드가 좋은 혜택도 많고 공모주30% 우선배정도 있지만 또 고려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자금이 몰리다 보면 가장 큰 메리트인 공모주 30% 우선배정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또 많은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안정적으로 벤처주식으로 담으려고 하다보니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메자닌을 포트폴리오에 집중적으로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CB,BW시장이 굉장히 과열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업의 CB,BW만 담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물량도 담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에는 저희들은 단 하나의 펀드만 작은 규모로, 사모로 만들겠다 라고 해서 출시했습니다. 대신 저희들이 그동안 접촉해왔던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그렇다면 현재 BNK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200억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일부러 자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펀드 사이즈가 크다고 해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코스닥벤처펀드 규모가 공모, 사모 포함해서 2조3천억원 정도 되는데 이렇게 되면 공모주 청약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일부러 자금을 제한해서 받았습니다.
<김보미 기자>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일반투자자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저희 회사는 공모펀드를 출시하지 않았고 향후에도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에 관심있는 투자자분들을 위해 조언해 드린다면, 메자닌 투자 경험이 충분히 많거나 운용인력이 충분히 많은 자산운용사에 관심을 갖고 펀드에 투자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상보다 공모주 배정 비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김보미 기자>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다만, 집계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살펴보면 성과가 저조하긴 합니다. 향후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대체로 공모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35%를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야만 코스닥벤처펀드로 인정되고 공모주 청약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시간 내 안정적인 기업의 CB,BW로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코스닥 시장에 있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다보니 주가는 빠져서 수익률이 저조해진 것이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시장이 살아나면 전체적인 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라 보고요. 두 번째는 CB나 BW수익률이 펀드의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고, 공모주 수익률이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예를 들어 5~7%라고 한다면 코스닥벤처펀드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보미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올 한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좋지 않습니다. 외부적인 요소들은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인 지표가 좋지 않습니다. 하반기 장은 오르락, 내리락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 평화협정과 같은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하거나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호조되지 않는다라고 하면 일정 밴드 내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보미 기자>
남북경협주들이 최근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예전 남북경협주라 그러면 건설, 시멘트, 인프라주 등이 거론됐는데요. 편협된 시각으로는 접근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소비재부터 중공업까지 모든 섹터들에서 큰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을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투자하지 않는 상황이고 경제 전반적으로는 성장에서 성숙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만약 이번에 평화적인 모드가 결실을 얻게 되면 다이나믹 코리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거라 판단됩니다. 성장주들도 1%p이상 더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특정업종만 바라보기 보다는 전방위적으로 모든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
BNK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가 작년말 대비 늘었던데 어떤 펀드에서 왜 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자산운용의 AU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3천억원이었습니다. 올해부터 주식쪽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그 결과 주식형 펀드 부문 수탁고가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 가량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하나는 코스닥벤처펀드 이외에 기존에 나오고 있는 사모펀드, 대체펀드 등에서 수탁고가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4조7천억원 가량의 수탁고를 기록 중이고요. 올해 목표는 6조2천억원 수준으로까지 늘리는 것입니다.
<김보미 기자>
BNK자산운용 사옥이 여의도로 이전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의 결단입니다. 금융산업의 핵심은 사람이고 정보인데 완전히 떨어져 있어서 올해 1월에 시청에서 여의도로 이전했고요. 보이지 않는 비용들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보미 기자>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궁금한데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BNK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비이자수익부문의 중심 축입니다. BNK증권은 최근 2000억원정도 증자해서 사이즈도 키우고 외부인력도 많이 영입했습니다. 저희 대체투자부문과 BNK증권의 IB부문이 협업해서 딜을 소싱하고 있고, 상품화시킬 때에는 저희 쪽에서 랩을 통해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들이 출시하는 상품들은 BNK증권을 통해서 판매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시너지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보미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BNK자산운용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로서의 특화된 전략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건가요?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중소형사는 일단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 "시장을 읽어내는 노력을 하자"를 최근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처음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직원들에게 한 달 전에 숙제를 줬습니다. 주제가 '시대를 바꿀 금융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였습니다. 실제 발표된 것들을 보면 3개 정도는 하반기에 상품화시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능력들이 중소형사에서는 액티브하고,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보미 기자>
앞으로 BNK자산운용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2020년까지 수탁고 10조가 목표입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에게 도움되는 펀드를 많이 출시하려고 하는데, 시장을 읽어낼 수 있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서 고객에게 좋은 수익률로 돌려드리고 싶고요. 아직까지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상품들을 많이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창립10주년을 제2의 창업으로 선언했는데 올해부터는 수익을 정말 많이 낼 수 있는 그런 회사로,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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