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원길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부
Q. 오늘은 어떤 매력있는 해외기업정보를 주실지 궁금한데요. 국가는 중국이라고요?
-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안타스포츠 라는 기업입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 로컬기업으로선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입니다. 의류, 신발 및 관련 액세서리 등을 매출원으로 가지고 있으며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점점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업체인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중국판 나이키 혹은 아디다스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빠르게 해당 기업에 접근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Q. 스포츠웨어 업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현재 중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어떤가요? 기업소개에 앞서서 투자자들에게 간단한 설명좀 해주시죠.
-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수의 스포츠 브랜드가 출시되며 중국 내 스포츠 웨어 시장은 공급과잉의 시장이 됐습니다. 올림픽 이후 침체기를 겪으며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지만, 2022년 중국에서 개최될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한 스포츠 레저 인구 규모가 급팽창하며 스포츠웨어 시장이 다시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6년 기준 약 31조원 수준의 규모를 보이고 있는 중국 내 스포츠 웨어 시장을 이끌어 가는 것은 중국업체가 아닌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웨어 업체들입니다. 시장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이키 아디다스가 1,2위에 자리매김하고 있고, 그 뒤를 로컬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 있어, 중국 전망산업연구원은 향후 2022년에는 58조원 이상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주목해볼만한 시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그럼 본격적으로 안타스포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 앞서 말씀드렸듯 안타스포츠는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웨어 기업입니다. 그 위상이 어느정도인지는 중국 국가대표님의 유니폼에서부터 드러나는데요. 2009년부터 중국 올림픽위원회 공식스폰서를 담당하며 선수단의 옷을 협찬하고 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도 선정됐습니다. 저가 브랜드들이 난립하던 2009년 무렵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중국 지역 상표권 및 운영권을 따낸 뒤, 중국 내 고급 백화점을 공략했고 중저가의 이미지를 탈바꿈 했습니다. 이와 같은 적극적 2012년부터 리닝을 제치고 중국 토종 스포츠 브랜드 1위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안타스포츠는 최근 고급화 이미지와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휠라, 휠라키즈, 데상트, NBA, 코오롱스포츠 등 브랜드를 점차 더 다양화해가며 그 몸집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데요, 이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고, 매출의 다각화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안타는 중국 스포츠업체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1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어제 기준 홍콩거래소에서 안타는 46.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 시가총액 1200억홍콩달러, 약 17조원의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안타는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번째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스포츠 웨어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안타스포츠의 투자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네, 크게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로는, 적극적 영역확장을 통한 성장성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안타스포츠는 사업 영역을 기존 Anta 중심의 자체 브랜드에서 휠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등 수입 브랜드 군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매장 역시 일반 스포츠 매장에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매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그 시작점이 됐던 휠라의매출액은 2013년 대비 2016년 5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향후 2020년까지 휠라 브랜드로부터의 매출은 약 10억 달러로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분의 경우 휠라는 85%, 데상트는 60% 수준의 지분을 가져가고 있으며 코오롱스포츠 및 홍콩의 키즈 브랜드인 킹카우인수등을 통해 더욱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또 다른 투자포인트는?
- 둘째로는 가격경쟁력과 전국판매망입니다. 안타는 기존 나이키 아디다스의 고가 상품에 맞서 “가격이 품질을 좌우하지 않는다"라는 전략을 세우며 클레이탐슨과 같은 NBA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의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통해 북경이나 상해 광저우 외 2~3선 도시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려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앞서 말씀드린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이용한 다각화 전략을 통해 기존의 저가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고급화 전략을 가져가며 소득이 높은 대도시에는 휠라나코오롱과 같은 해외 고급브랜드로, 낮은 지방도시에는 안타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지면서도 그 속에서 각기 다른 수준의 도시별 맞춤 접근 전략을 세울 수 있기에 충분히 주목할만 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밖에 또다른 투자포인트는?
- 방금 말씀드린 두 가지의 경쟁력 외에도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R&D에 대한 투자를 상당히 많이 늘리고 있다는 것인데요. 중국 스포츠용품업체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고, 매출액의 5%이상을 R&D 비용에 투자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한국등에도 연구조직을 설립하여 꾸준히 상품 경쟁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 등에서 저가 경쟁력을 갖추지만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예상됩니다.
Q. 밝은 전망을 가진 안타스포츠에 대한 매출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해주시죠
- 우선 주된 매출은 대부분 의류와 신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브랜드별로 따져보자면 2~3선 도시의 중저가 시장에서 발생하는 원 브랜드인 안타의 매출이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휠라와데상트가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퍼진 안타의 외형성장 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나, 고가 브랜드인 휠라와데상트 매장수가 지속하여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2018년 안타스포츠의 매출은 20~25%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안타스포츠는 중기 성장목표로 2020년까지 안타와안타키즈 매출 10% 중반대 성장, 휠라와휠라키즈 매출 연평균 30% 이상 성장, 안타스포츠 전체 브랜드 매출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1000억위안 약 17조원 수준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안타스포츠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 네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안타스포츠의 3년 차트입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주가는 등락은 다소 있지만 17년부터 폭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치를 통해서 더욱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가수익률을 보시면 최근 3개월간 24% 이상 상승하였고, 연초 대비하여 30%가까이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며 최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차트상으로 현재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나, 향후 매출, 영업이익 등의 재무 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업 행보 또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조정이 올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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