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토론회 중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SNS를 통해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됩니다"라면서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도민여러분 지혜를 나눠 주십시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 말미에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씨는 폭행 후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원희룡 폭행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문대림 후보는 논평을 통해 "오늘 불상사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또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그 누구도 다쳐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