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주택산업 호조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선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사업 전반에서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림산업의 1분기 해외 플랜트 매출은 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이란 제재조치로 현지에서 두터운 입지를 자랑하던 대림산업의 신규수주가 어려워진 탓입니다.
이미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4분의 1수준까지 크게 낮춘 상황이지만, 이달 들어 또다시 이란 제재가 결정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당장 대림산업의 1분기 해외 신규수주는 353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조원에 그게 못미쳤습니다.
[인터뷰]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불확실성 속에서 거대한 수출신용같은 것을 일으키기엔 한국도 굉장한 부담이어서 이란 관련 프로젝트들은 사업화까지 잠재적인 굉장한 지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란 사업은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 때 멀어졌다고 봐야 되겠죠.”
여기에 유가마저 고공 행진하면서 석유화학분야 사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주로 생산하는 폴리에틸렌은 유가가 오를수록 가격 경쟁력이 악화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해외사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 가운데 국내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주택사업 쪽에서 안정적인 이익이 나는데… 해외수주를 해서 성장을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해외수주에 대한 의지 내지 계획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실적은 안정적인데 성장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정부 부동산 규제로 주택사업 전망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대림산업의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상황과 신규 해외시장 개척의 성패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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