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또 사고, 이번엔 염소 누출 "눈도 못 뜰 정도"

입력 2018-05-17 11:16  



울산 한화케미칼 공장에서 염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3명이 부상해 2명은 구급차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1명은 자가 치료를 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정확한 가스 누출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인근지역까지 악취가 진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 인근 근로자는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냄새가 심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고부가 염소화 PVC(CPVC) 공정의 제품 출하 과정에서 배관 등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상황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 7월 폐수처리장 저장고에서 폭발이 발생,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울산 남구 황성동 3공장에서 슬러지 더미에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사망했고, 5월에는 전남 여수에 있는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났다.


한화케미칼 염소 누출 사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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