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들을 '키덜트'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피규어부터 드론까지 다양한 장난감들에 열광하는데요.
경제력까지 갖추고 있어 유통가에선 이들을 모시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핏보면 옛날 카세트테이프처럼 생겼지만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사용자가 상품 속 부품들로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점도 재미 요소입니다.
[인터뷰] 김유신 / 부산
"가끔씩 마음에 드는 거나 재미있는 장난감 같은 게 보이면 봐뒀다가 사는 편입니다. 와서 직접 보니까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이색 생활용품과 키덜트 상품이 모여있는 이 곳은 CJ오쇼핑이 운영하는 '펀샵' 매장입니다.
경제력을 갖춘 '키덜트'를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한 뒤 매장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민정 / 편샵 매니저
"지금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이 20%씩 성장하고 있구요. 매월 매장 방문객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소형매장도 추가적으로 만들어질 예정이구요. 좀 더 대형매장으로 해서 아예 전체적인 품목들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매장을 키워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형몰도 키덜트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아이파크몰은 지난해 말 국내 최대 규모 키덜트 편집샵 '토이앤하비'를 열면서 쇼핑몰을 잘 찾지 않던 '아저씨'를 공략하는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고, 평일은 물론 주말엔 아들과 손잡고 나온 키덜트 덕에 몰 방문객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염창선 / 현대아이파크몰 과장
"기존에 찾지 않던 남성 소비자를 창출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구요. 가족 소비자들이 와서 놀고 쉬는 장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한 집객 효과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미혼 남성이 증가하고 있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키덜트 분야는 이후에도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피규어부터 드론까지 어른용 장난감을 보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도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는 등 키덜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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