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참여"..'홍대 누드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

입력 2018-05-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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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일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에 따르면, 시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에서 열린다.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고 이를 조롱·비하하는 댓글이 달리자 경찰은 수사 끝에 동료 여성모델인 안 모(25·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을 경찰이 빠르게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한 것을 두고 편파 수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시위 운영진은 "이번 시위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몰카 범죄,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일어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정치적 스탠스를 묻는다면 정당·이념·사상과 관련한 정치가 아닌 `남성권력에 저항하는 여성`"이라며 시위 성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참가자들은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를 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시위의 성격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위 운영진에 따르면 시위 참여 수요를 조사한 결과 1만2천 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70%가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운영진의 설명대로 인원이 모인다면 참가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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