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객기 추락, 113명 중 3명 생존했지만 '위독'

입력 2018-05-20 13:11  


쿠바에서 발생한 국내선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는 11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대형 참사 속에서도 3명이 생존했지만 안타깝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쿠바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가 아델 로드리게스 교통부 장관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고 기체는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다. 전날 오전 113명의 승객을 태우고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탑승자는 모두 113명이고, 절대다수인 102명이 쿠바 승객이라고 밝혔다.
또 3명의 관광객, 2명의 외국인 승객, 그리고 6명의 멕시코 국적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승객은 5명으로, 각각 아르헨티나(2명)와 멕시코(1명), 서사하라(2명) 국적이다.
현재까지 비공식적으로 한국인은 사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존자는 3명으로 모두 쿠바 여성이다. 그러나 이들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를 받고 있다.
생존 여성들의 연령대는 18∼25세, 30대, 39세라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전했다.
아바나의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 관계자는 사고 현장서 4명이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치료를 받다가 화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사망자 110명 중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됐다.
쿠바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쿠바 여객기 추락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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