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지배구조 개편안, 보완·개선할 것"

임동진 기자

입력 2018-05-21 17:58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분할합병 계약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재 체결돼 있는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양사 임시 주주총회도 취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자료를 내고 "그 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며,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 분들,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하여 개선토록 할 것"이라며 "주주 분들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취소 결정은 최근 ISS, 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합병 비율 등을 지적하며 주주들에게 반대 의견을 낼 것을 권고하면서 임시 주총에서 분할합병 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사업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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