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 뛰어 들어 주민들과 함께 사람의 목숨을 구한 배우 박재홍이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박재홍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관악소방서에서 받은 표창장 사진과 함께 "어쩌다보니.."라고 적었다.
`초기 진화 유공`이라 적힌 표창장에는 "오피스텔 화재(2018.5.19)에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 및 초기 진압하여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재홍의 지인 및 관련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슈퍼맨"이라며 칭찬세례를 이어갔다.
배우 박재홍은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께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주민 손 모씨를 구했다. 자동차 공업사 대표 김해원(50)씨와 인근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영진(45)씨 등과 힘을 합친 그는 "불이야" 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손모 씨를 안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박재홍은 언론 인터뷰에서 "불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본능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는 `그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욕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혈맥`, `들풀`,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 다수 연극에 출연했으며, 영화 `해운대`, `조선명탐정2` 등에서 단역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서하늘 감독 독립장편영화 `견: 버려진 아이들`에서 주인공 고태성 역을 맡았다.
현재는 이병헌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이 이끄는 조직의 수하 역을 맡아 제작에 참여한다.
배우 박재홍 (사진=박재홍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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