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는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보도에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남북경협주는 장초반부터 휘청였습니다.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분류된 시멘트, 건설주들이 급락하면서, 비금속광물과 건설업 지수 모두 5% 이상 떨어지는 등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없지 않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
"예상과 다른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에, 그리고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단기 조정은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무산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아직 살아있는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해묵은 이슈가 하루 아침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제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늘 장초반 1% 가까이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어제보다 0.2% 하락한 2460선에 마감했습니다.
<인터뷰>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우선 투자심리 정도에 소폭 영향을 줄 것이다. 워낙 정상회담이 극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북미 대화의 재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환율 상승을 우려한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높였지만, 외환시장도 큰 변화 없이 차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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