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내년 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부터 사물인터넷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세간에 불거지고 있는 주택사업 철수설을 불식시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용자가 릴렉스 모드를 외치면 커튼이 움직이고 온도와 집안밝기가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음식을 조리하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공기정화기가 알아서 동작합니다.
삼성물산이 연내 상용화에 나서는 홈IoT시스템입니다.
하만과 바디프랜드 등 13개 사물인터넷 가구와 가전기업이 참여해 내년부터 분양하는 9개 래미안 단지에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아직 골조공사가 끝나지 않은 서초우성 1차 재건축 역시 조합원이 원할 경우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골조내부와 집안 곳곳에 센서만 부착하면 되는 형식이어서 분양가 상승규모도 가전제품 1대 수준입니다.
삼성물산의 이번 발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택사업 철수설과 분사설 때문입니다.
여러 협력사들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주택사업 분야의 지속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명석 삼성물산 상품디자인그룹장(상무)
“지금까지의 주택은 전체 다 하드웨어로만 집중돼 있었어요. 사실 고객은 3년전의 상품을 인도받게 돼서 항상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품이어서… 새로 업데이트 되는 부분을 만들어서 항상 최신시스템이 유지되는 주택을 만드는 게 목표고”
뿐만아니라 ‘클린수주’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삼성물산의 이번 행보가 브랜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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