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브리핑] 북미 판문점 실무회담 이르면 오늘 재개... CNN "리얼리티 스타 출신 트럼프 대통령, 외교 규칙 쉽게 어겨"

입력 2018-05-29 09:13  



    1. 현재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핵화 해법을 두고 난항이 예상되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네 북한과 미국은 현재 판문점에서 6월 12일 회담 조율을 위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채널도 가동되며 의전 문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만난 최고의 양국 전문가들이 지난 이틀 동안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비핵화 로드맵과 더불어 합의점 도출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문 초안 작성에 성공할 경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재방문하고 김영철 통일전선 부장이 미국 행을 택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를 필두로 하는 미국 협상팀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3가지 사항을 문서화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3가지 안에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비핵화 기간, 마지막으로 어떤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 주장을 미국이 검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양측이 비핵화 방법에서 핵무기 조기 반출과 일괄 타결로 2년 이내 비핵화 달성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방법과, 북한의 단계적 해법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 김- 최선희 판문점 채널 이외에도 의전 문제를 조율하는 실무협의가 이르면 오늘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위해 김정은 일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 등을 조율하게 됩니다.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CVID)를 추진하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보장 (CVIG)를 제공하는 방안을 김 위원장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합의에 성공한다면 상원에 조약으로 제출하는 것이 적절한 일이라고 본다 라고 덧붙이며 북한을 안심시켰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식은 다소 충격적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북제재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화요일에 발표 될 예정이었다는데, 북미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대북제재안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내용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백악관 측은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2.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앞으로도 상당히 큰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는데, 외신은 회담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네 현재 외신 쪽에서는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확정은 아니지만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일정은 이번 주 내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북미 회담 장소에 중재 외교를 펼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CNN의 보도처럼 리얼리티 스타라 규칙을 쉽게 어기는 트럼프를 다루는데 최적의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KCRA 보도부터 살펴보시죠, 미국 협상팀 내부에서 Raise Expectations,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냥 일반적인 회담을 바라는 것이 아니니고, Cheap Political Stunt (값 싼 정치 곡예) 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원하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다라고 말한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 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까지 'Home work Needed' 필요한 공부를 했는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한 마이클 하이든의 발언도 언급하며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식이 더 쌓여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CNN은 북미 회담이 성사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 출신인 트럼프가 전통적인 외교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We will See What Happens"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라며 언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더힐은 트럼프가 계속 말을 바꾸는 것이 고도의 전략 기술 이라고 보도했는데요, Art of Diplomatic Brinkmanship (벼랑 끝 전술) 을 사용해서 북한을 다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벼랑 끝 전술이란 닉슨 대통령 때도 사용 된 전술로 마치 전쟁을 하자는 것 처럼 보여 적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외교적 협상 전술을 말합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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