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女화장실서도 '몰카' 시도…왜 이러나

입력 2018-05-29 21:39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려다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한예종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영상원 3층 여자화장실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던 여성을 불법 촬영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종암경찰서는 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예종 총학생회는 석관캠퍼스 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돌아다니며 벽과 문에 뚫려있는 구멍과 나사를 송곳으로 찔러본 뒤 실리콘 총으로 막는 작업을 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자체 검사 결과 불법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조사와 별개로 한예종은 오는 6월 1일 교내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전수조사를 한다. 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계 4명, 성북구청 여성 안심보안관 8명, 총학생회 6명 등이 참여한다.
한예종은 입장문을 통해 "다신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개방 시간 이외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캠퍼스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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