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새 앨범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이들이 지난 18일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순위가 포함된 빌보드 최신 차트가 한국 시각 30일 업데이트됨에 따라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몇 위로 진입할지도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은 3집 전까지 한국 앨범 6장과 일본 앨범 1장 등 7장을 연속해 `빌보드 200`에 올렸지만 음원으로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진입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월 전작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가 67위(85위로 처음 등장해 총 4주 진입)까지, 같은 해 12월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28위(28위로 처음 등장해 총 10주 진입)까지 올라갔다.
`빌보드 200`에 꾸준히 진입한 방탄소년단이 `핫 100` 진입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이 차트는 경쟁이 치열하다. 스트리밍 실적과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합산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은 싸이가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로 기록한 7주 연속 2위다. 이후 싸이의 `젠틀맨`이 5위, `행오버`가 26위, `대디`가 97위에 올랐다.
음악 전문가들은 `핫 100` 최고 기록이 28위인 방탄소년단이 `페이크 러브`로 `톱 10`에만 진입해도 큰 성과라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도 이달 3집 기자간담회에서 "`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 그다음에 1위를 꿈꿔보자고 생각했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말하는 대로 꿈을 이룬 이들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꿈은 클수록 좋다"며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뿐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와 그래미 어워즈 진출을 꼽았다.
매년 1~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초대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미 이들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총 17개 무대 중 16번째 공연팀으로 `DNA`를 선보였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고 `페이크 러브`의 컴백 무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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