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농어민 살리자"…'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입력 2018-06-01 17:16  

    <앵커>

    유통업계가 국내 농어가와 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산지에서 바로 배송되는 우수한 국내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농어가는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터를 두른 팬에 푸짐하게 올려진 전복이 구워집니다.

    먹음직스러운 냄새에 이끌린 소비자들은 전복을 시식하고 싱싱한 전복을 고릅니다.

    이마트가 어민들과 협약을 맺고 진행한 전복 최저가 판매 행사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시작한지 2시간도 안돼 약 1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최근 중국의 전복 생산량 증가로 수출하는 전복 양이 90% 이상 감소하면서 국내 전복 어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이마트가 우수한 국내 전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어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판촉행사를 준비한 겁니다.

    [인터뷰] 이말년 / 어민

    저희가 솔직히 진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대도시에서 소비자들이 전복을 많이 사서 전복 가격이 정상적으로 되돌아와가지고 우리 어민들이 돈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설봉석 / 이마트 수산물 매입담당

    양식 어가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급감하게 됐고, 내수시장도 부진해서 판로를 많이 잃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복 가격이 급감을 하게 됐고 어민들의 이런 고충을 알게 돼서, 도움을 드리고자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매일유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고창군과 공동으로 투자해 농어촌 체험형 테마파크인 상하농원을 운영 중입니다.

    상하농원은 지역 농축산업에 가공과 유통, 서비스, 관광까지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먹거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16년 4월 개장 이후 올해 5월까지 방문자만 21만 명이 넘습니다.

    CJ프레시웨이와 하이트진로 등 다른 유통기업들도 앞다퉈 국내 농어가들과 협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과 납품업체간 상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기업과 농어가의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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