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력적인 예·적금 금리의 상품을 찾기 어려웠었는데요.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3%대 예금 상품이 다시 등장하는 등 저축은행의 꽃으로 불리던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59%(24개월 기준)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예·적금 상품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대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각각 최대 연 2.8%, 2.7%의 금리를 내세운 정기예금 특별 판매에 나섰습니다.
최근 SBI저축은행도 최대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스페셜 정기예금'을 선보였고, KB저축은행은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착한누리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수신 상품을 쏟아내는 것은 금융당국이 오는 2020년부터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예대율 규제란, 은행의 예금 대비 대출 잔액의 비율을 제한하는 것으로, 대출 영업을 늘리기 위해선 예금 잔액도 확보해야 합니다.
최근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의 활로가 트인 만큼 예금 확보가 더 절실해진 상황.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고금리 예적금 상품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저축은행 관계자
"저축은행 간 경쟁은 물론, 금리 상승 등으로 시중은행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들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 저축은행의 꽃으로 꼽히던 높은 예적금 금리 상품이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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