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3 지방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 지역은 시장 선거에 나간 후보자들의 부동산 정책이 뚜렷하게 다른데요.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서울 집값. 선거 이후 반등할 지, 대세 하락이 시작될 지
이주비 기자가 전문가 의견 들어봤습니다.
<기자>
주요 서울시장 후보 간 입장차가 가장 큰 건 노후주택 개발 정책입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유지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규제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원순, 김문수 후보의 절충안인 준공영 개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후보들의 주거 정책이 각각 다른 가운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서울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번 선거에 대규모 개발공약이 없고, 최근 들어 선거 이슈보다는 시장 상황이 집값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선거는 거의 영향이 없어요 보통. 예전에는 선거 관련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 들썩거렸는데 요즘은 상관없는 것 같고. 개발 공약도 거의 없어서 더더욱 영향이 적지 않을까. 어짜피 조정 받아야 할 시기고 서울도."
특히 과거와 달리 후보들의 공약이 선심성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공약이 정책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려 선거와 집값의 상관관계가 적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화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인상 등 금융 여건도 만만치 않은 점도 집값 하락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양지영 / R&C연구소장
"서울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은 다를 수 있는데 선거가 직접적으로 영향은 주지 않을 거예요. 보통 선심성이기도 하고 공약이 실행되기 시간이 걸린다는 부분도 있고요. 금리 인상이라든가 정부 자체가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부정적으로…."
전문가들은 오히려 정부의 정책기조와 보유세 개편안을 주시합니다.
다주택자를 직접 겨냥한 정책이다 보니 다주택 보유자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호가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누가 당선 되더라도 서울시의 공약이나 부동산 정책은 정부의 규제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없어요. 특히 보유세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지 않아요. 하락 낙폭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느냐이지 하락은 지속될 것 같아요."
앞으로의 집값은 보유세 개편안이 나올 이달 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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