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운명의 날'…증선위 첫 회의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6-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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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최종 판단할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현재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김용범 증선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증선위 회의는 30분 전인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는데요.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

    또 회사와 회계법인의 소명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민간위원들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금융감독원과 당사자인 삼성바이오가 마주보며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로 진행됩니다.

    오전에는 감리위의 심의 보고와 함께 왜 분식회계 결론을 내렸는 지에 대한 금감원의 설명이, 오후에는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이 출석해 금감원 주장에 반박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금감원은 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입니다.

    검찰 고발과 함께 대표이사의 해임과 과징금 60억 원 등 강력한 제재를 요청한 상태인데요.

    이에 삼성은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지분 확대를 우려한 정당한 회계처리라고 반박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증선위 회의에 앞서 감리위가 3차례에 걸쳐 치열한 심의를 벌였지만 일치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때문에 오늘 회의 만으로 증선위가 최종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선 대우조선해양 사태처럼 두, 세 차례 회의를 더 거친 뒤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인데요.

    증선위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한 쪽은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회계 부정으로 결론이 난다면 제재도 제재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정부 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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