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법원경매 1만398건…"유찰물건 쌓여 넉달째 증가"

낮은 낙찰률로 인해 유찰물건이 누적되면서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가 넉달째 증가했습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만398건으로, 이 가운데 3,859건이 낙찰됐습니다.

4월 법원경매가 2017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월 1만건 이상 진행된데 이어, 2개월 연속 1만건을 넘긴 겁니다.

특히 지난 달에는 법원 경매가 몰려있는 월요일 휴일과 화요일 휴일이 있었지만 경매 진행건수는 증가했습니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률은 37.1%를 기록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낙찰률 37.6%보다는 소폭 낮았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낙찰률 41.1%과 비교해도 3.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지지옥션 측은 낙찰률이 낮아지면서 유찰 물건이 증가했고, 경매 진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용도 별로 보면 주거시설은 4월보다 348건 증가한 4,440건이 진행됐으며, 1,643건 낙찰됐습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 대비 87건 증가한 1,609건 진행에, 512건이 낙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토지와 공업시설은 전체적으로 진행 건수가 줄었습니다.

토지는 전월 대비 118건 감소한 3,978건 진행에 1,581건이 낙찰됐고, 공업시설은 20건 감소한 371건이 진행돼 123건이 낙찰됐습니다.

반면 낙찰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5%로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85%를, 토지는 올해 최고 낙찰가율인 74.2%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한 70.2%를 나타냈습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9%로 낮아 금리상승 여파로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