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로 진화…완성차업계의 변신

입력 2018-06-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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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토요타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공유경제 서비스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데요.

    반면 국내 완성차업계는 각종 규제로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플로 행선지와 비용을 고르자 비슷한 옵션을 고른 사람들과 함께 탈 셔틀버스가 옵니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Car-hailing) 서비스 업체 '그랩'입니다.

    최근 토요타는 그랩에 1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완성차기업의 차량공유업체에 대한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처럼 제조업으로 분류됐던 완성차 업체가 공유경제서비스를 미래 사업으로 잡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M은 미국 차량 호출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자체 카셰어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폭스바겐와 다임러 등 독일업체도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대규모 M&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현대차가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기아차는 지난해 자체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투자 규모와 시기 모두 뒤쳐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자가용의 유상운송행위가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아주 많이 늦죠. 일단은 안된다는 쪽으로 규제 강화를 일변도있게 진행하다보니까 완성차업체 입장에서 국내에서 그런 사업을 시작을 해볼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죠."

    국내 개별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산업이 변하는 속도에 맞는 정부의 규제 완화도 시급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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