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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도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치우친 점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해 1분기(7.1%)보다 개선됐습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8.8%로 통계 편제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에 의존한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기계·전기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5.4%로 작년(10.6%)보다 크게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빼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7.4%에서 5.3%로 2.1%p 줄었습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7.4%)보다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5.3%로 같은 기간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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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기업들의 성장성은 주춤했습니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작년 4분기 5.7%에서 올해 1분기 3.4%로 축소됐습니다.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분기 6.3%에서 올해 1분기 3.4%로 둔화됐습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성이 후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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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84.7%에서 1분기말 85.8%로 상승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2.5%에서 22.2%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기업경영분석 통계는 2016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의 모집단 1만6,645개 기업 가운데 3,324개 표본업체를 추출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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