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또 한 번 맞붙을 전망입니다.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의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합니다. 더불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해당 안건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겁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지분율 28.1%)의 대표입니다.
이들 형제의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2015년 7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 4차례의 표 대결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모두 승리하며 경영권을 공고히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총은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열린다는 변수가 작용합니다. 신 회장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0억 원을 뇌물이라고 판단한 1심 판결에 따라 지난 2월 법정 구속됐고,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영자 비리를 한국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일본 기업 특성상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 해임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에 신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재판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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