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먹거리 논의…AI·전장사업 '촉각'

임동진 기자

입력 2018-06-18 17:07  



    <앵커>

    삼성전자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하반기 경영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날인 22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25일 IT 모바일(IM) 부문, 26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회의를 진행합니다.

    DS 부문은 반도체 초격차를 지속하기 위한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등 신규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IM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9 출시 계획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CE 부문은 가전에 적용되고 있는 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의 활용방안 모색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의 핵심은 인공지능, 즉 AI와 전장사업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AI를 이야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잇따른 출장길에서 AI와 전장사업에 대한 현황과 트렌드를 살핀 만큼 여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최근 한 달에 한 번꼴로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전략회의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내년부터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또한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새로운 100년 도약을 모색해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경영복귀후 첫 회의인 만큼 최근 이뤄진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 결과물들이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 전반에 적용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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