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오늘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수출 악화 우려도 커지는 등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다는 겁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를 최근 7거래일 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
이 기간 1조 원 이상 자금을 유출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6월에만 8%를 떨어지며 같은 기간 코스피(-1.92%) 대비 더욱 부진한 모습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에 따른 2분기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 5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 하향 조정됐습니다.
최근 본격화된 미국 발 무역전쟁도 외국인 자금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자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국제 교역이 위축돼 수출 비중이 높은 IT 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 4일 액면분할 이후 공매도가 급증한 점도 외국인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 여전히 지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은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반도체 D램 가격 강세 시기와 맞물려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삼성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6조 원으로 전망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노근창 현대차 투자증권 센터장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 나와서 2분기 실적보다 개선될 것이다. 올해 분기별로도 가장 괜찮을 거 같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훌륭한 실적이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 한해 50조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첫 60조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