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우외환'..."한 치 앞도 안보여"

입력 2018-06-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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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지배구조 개편 이슈까지 더해지며 국내 기업환경도 비우호적이긴 마찬가지인데요.

    미중 무역갈등까지 터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악재 탓에 기업의 신사업은 반 강제적으로 멈춰졌고, 현상 유지에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지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우리의 수출 대상국 1·2위인 중국과 미국이 '치킨게임'식 무역전쟁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세탁기·태양광·철강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한 한국의 직접적인 수출 피해가 최대 39조원(약 367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의 경영 활동을 옥죄는 국내 규제도 나날이 강화되고 있단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나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비핵심 계열사 지분을 팔라고 주문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배구조 개편까지 신경써야해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태입니다.

    재계 일각에선 "지금도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가 삼성과 현대차를 흔들고 있는데, 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된다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선 쉽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냅니다.

    통상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격화될수록 기업과 정부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하지만 오히려 엇박자를 내면서 신사업 등 미래먹거리 발굴은 멈춰졌고, 올해 초 밝힌 각 기업들의 '당찬 포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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